본문 바로가기
  • 계절이 지나는 하늘에는
살다보면 - scraped

[스크랩] [2/21 월요 기도회 인터뷰/사진] `와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by DOUGH 2011. 3. 11.

 

 

 2011년 2월 21일 월요 전국사제시국기도회 인터뷰/사진

 

 

생명 평화 그리고 무너져 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릴 묘책과 역량을 준비하기 위기 위해 함께 2월 21일 월요 전국사제시국기도회를 봉헌했습니다.

 

김인국 신부님은 미사 전에  4대강에 고인 흙탕물에 구제역의 핏물이 섞이고 있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이런 일들을 원망으로 배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생각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남도의 차밭을 다녀왔는데요. 금년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지 차밭에 있는 나무들이 몽땅 얼어서 누렇게 떠 죽었다란 말이죠. 차 농사짓는 분 이야기가 금년에는 차 수확이 엉망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동백꽃 봉오리도 얼어서 부스러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겨울 이 자리를 꿋꿋이 지켜냈습니다. 차 밭은 그렇게 되었을지언정 우리들의 정신의 밭은 푸르고 또 푸르럽니다.

 

'괜찮아, 뭐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들 그렇고 다 살아' 이런 일종의 패배주의. 혹은 '위기가 기회야, 괜찮아, 잘 될거야' 이런 근거 없는 낙관론. 그리고 '괜찮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괜찮을 거야' 이런 자기를 예외로 돌려놓는 이상한 주술주의 같은 이런 것들이 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여러분 이 정부는 소에서 시작해서 소로 끝나고 있죠. 광우병 사태로 시작해서 구제역으로 한참 치닫고 있는데, 광우병 쇠고기를 대하든 그 마음 자세가 바로 구제역이라는 재앙을 불러일으킨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해서 4대강에 고인 흙탕물에 구제역의 핏물이 섞이고 있습니다. 그 물을 우리가 마셔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시게 해야 하는데 정말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이 모든 일을 원망으로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거기에서 마련되는 생각의 힘으로 생명 평화 그리고 무너져 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릴 묘책과 역량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사를 드리고 나서..

 

 

'와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1

예수님도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셨는데, 진자 가난하고 약한 사람은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것 같아요. 환경은 자연은 아프다고 말도 못해요. 진짜 약한 존재인 것 같아요. 그것을 위해서 최우선 선택을 한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2

오고 싶어서 왔다기 보다 '와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안에서 그 생명을 올바로 돌보는 것이 우리 몫이니깐 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오게 됐고 또 이렇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미사를 함께 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구요. 다음에 또 기회 되면 한 자리에서 주님을 찬미했으면 좋겠습니다.

 

#3

다른 것 보다요, 마지막에 각하께서 대통령 하시기 쉬웠다는 어렵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백가지 정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잘 안 나오네요...

 

#4

오늘 처음 왔는데요, 생각보다 분위기가 대개 좋아서 미사에 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가 많이 훈훈해졌으면 좋겠고 또 4대강도 잘 해결 되어서 우리나라가 잘 살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5

4대강 사업이 자꾸 환경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니깐, 원래 있는 대로 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6

저는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군중들이 몰려들었다는 이야기가 오늘 미사 중에 문뜩 생각났거든요. 이 미사가 사실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거기에 뜻있는 많은 분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는 게 그 성서 구절에서 오천명을 먹여 살렸었다 했을 때 예수님을 중심으로 몰려들었던 그 군중들의 모습이 다시금 여기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 미사였던 것 같아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글쓴이 : 정의구현사제단 원글보기
메모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