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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와 어울려 지내기

by DOUGH 2013. 12. 15.

내용 [펌]

 

2. 무의식의 의식화과정 중에서 처음 만나는 무의식 - 그림자(shadow)

 

1)그림자는 무엇인가? - 그림자의 의미

 

(1)나(자아)의 어두운 면, 즉 무의식적 측면에 있는 나의 분신

 

- '그림자'는 의식에 가장 가까이 있는 무의식의 내용이다.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그림자라고 부르는 심리적 내용들이다.

 

 

- 그림자란 무의식 속에 있는 열등한 성격이다. 그것은 나(자아)와 페르조나의 의식 반대편에 있는 무의식의 어두운 면이다. 다시 말해 자아로부터 배척되어 무의식에 억압된 성격측면이다

 

빛을 받는 부분이 있는 반면 어두운 면인 그림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빛은 의식이고, 어두운면은 무의식이다.

 

- ‘등잔불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자아의식이 강하게 조명될수록 그림자의 어둠은 짙어진다. 다시 말해 “나는 다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못살게 군다”라고 생각하거나 주장할수록 나의 약점을 못 보게 된다. 무의식 속에는 나(자아)도 모르는 또 ‘하나의 내가(그림자)’ 있어 나로 모르게(무의식적으로) 나(자아)로 하여금 실수를 하게 해서 내가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순된 행동을 하게 한다(ex. 반성과 부끄러움의 의미/ 겸손의 의미)

 

-선한 나를 주장하면서 ‘좋은 것’만을 하고자 하고 자기는 옳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마음속의 검은 그림자를 의식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나쁜 것’에 대한 유혹에 빠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쉽다(cf. 무의식의 대상작용 - 위선자나 이중인격자)

 

(ex. 지킬박사와 하이드/ 흥부와 놀부/ 콩쥐와 팥쥐/가짜와 진짜 등)

 

외부세계만이 신뢰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다. 너의 단점과 약점을 알아야 한다. 회개,회심을 통하여 자신을 봄으로 변화시키는 강조하게 된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못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 겸손할 수 있다.

 

 

2)그림자 자체가 부정적인 것인가? - 그림자의 본질과 의의

 

- 그림자는 본래부터 악하고 부정적이고 열등한 것은 아니다.

 

마치 어두운 창고에 내버려진 곡식이나 연장과 같다. 즉 의식될 기회를 잃어 미분화된 채(발달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는 원시적인 심리적 경향이나 특징들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그림자를 처음으로 의식할 때 미숙하고 열등하고 부도덕하다는 등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들이어서 좀처럼 자아가 자신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심리적 내용들이다(ex. 부정적 특성의 투사).

 

그러나 그림자가 원래부터 그렇게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 버려져 있어 발달될 기회를 잃었을 뿐이며, 그것이 의식되어 햇볕을 보는 순간, 그 내용들은 곧 창조적이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cf. 그림자가 긍정적인 측면을 띠는 경우

 

이런 경우 스스로를 지나치게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것’은 남에게만 있다고 믿는다(ex. 지나친 겸손과 강한 시기심).

 

 

3)그림자는 어떻게 나타나며 알 수 있는가? - 그림자의 무의식적 투사(projection)와 감정적 집착

 

- 자아는 단지 투사된 대상에 강렬하게 감정적으로 집착하게 됨(긍정적인 매혹이나 감동의 느낌(사랑) 또는 극도의 혐오감이나 불쾌감(미움)으로써 어떤 무의식적 내용(그림자)가 투사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이 보통이다(ex. 티와 들보).

 

 

- 어떤 사람에게 투사되는가? : 그림자가 바로 자신의 자아의 열등한 측면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투사될 때는 나와 비슷한 부류의, 나와 같은 성별의 대상에 투사되며, 거기서 그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을 본다 . 아울러 그 대상들에 감정적으로 집착하나, 그 이유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ex. 같은 성별의 친구사이, 형제간, 자매간, 직장동료사이, 상사와의 관계, 같은 성별의 가족사이, 예를 들면 시누이와 올케사이 등에서 "웬지 모르게(괜히) 그 사람만 보면 싫다, 거북하다, 긴장이 된다, 화가 난다"고 할 때 여기에는 그림자의 투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물론 "왜 싫은가"를 설명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한 이유여서라기보다는 대개 "공연히 잘난 체 하니까", "덮어놓고 저속하고 째째하니까", "뭔가 비굴하고 천해 보이니까", "미욱하고 돼지같이 욕심많아 보이니까", "영악스럽고 교만해서", "너무 쌀쌀맞아서" 하는 등 우선 "부정적인 감정이 앞선 다음에 합리화를 위해 붙여놓은 이유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ex.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 "두손이 맞닿아야 소리가 난다", "끼리끼리 싸운다")

 

 

4)그림자와 꿈

 

무의식의 그림자는 꿈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의식의 일방성을 줄이고 자신의 본성(자기)에 맞게끔 인격적 균형을 추구하게 한다.

 

융의 꿈의 사례 중에서 그림자는 일차적으로 무의식의 상(像)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그 존재를 명확히 알려면 꿈의 해석을 통해야한다. 그림자의 상이 어떻게 꿈에 나타나며 어떤 방식으로 자아와 의식을 일방성을 줄이는지 다음 사례들을 살펴보자.

 

사례 1

 

미련한 편견을 고집하여 이성적인 토론에 완강하게 저항하는 것으로 유명한 부인.

 

(어느 날 그녀는 중요한사교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꿈올 꾸었다. 여주인이 인사하며 말했다.“이렇게 와주시다니 너무나 반갑군요. 친한 분들이 모두 오셔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여주인은 그녀를 어떤 문 쪽으로 안내하여 그것을 열었다. 꿈 꾼 사람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곳은 외양간이었다)

 

그 파티의 여주인은 일종의 ‘인도자’이다. 꿈꾼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의 옹고집을 소외양간이라는 충격적인 이미지로서 지적하고 가리켜준 존재이다. 무의식은 이렇게 해서 꿈을 꾼 사람이 자기를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꿈꾼 사람의 그림자는 ‘외양간’이었다. 그녀가 결코 자기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융에 의하면 이 여자는 ‘그녀의 자부심을 그렇게도 직접적으로 강타한 꿈의 요점’을 처음에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결국 ‘자기가 자신에게 가한 핀잔’을 외면할 수 없어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례2

 

자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고상한 척하는 사람.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고상한 척하는데 짜증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시궁창에서 구르는 술 취한 부랑자를 본 꿈]을 융에게 가져왔다. 그는 이 꿈에 대해 “인간이 저토록 타락할 수 있는 것을 보게 되다니 끔찍한 일이다!”라는 오만한 한마디를 뱉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꿈은 자신의 장점을 과장하고 있는 그의 생각을 적어도 얼마간은 상쇄하려는 시도임에 틀림없다”고 융은 말했다. 다시 말해 꿈은 그가 지나치게 고상한 척하는 것이 그의 본성(자기)에서 너무나 벗어나있으므로 수정되어야함을 가리키고 있었다. 꿈은 의식의 일방성을 지양(어떤것을 막는것)하여 의식과 무의식이 합쳐진 전체성에 가까운 자세를 갖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의식의 일방성을 지양하고 자기의 전체성을 추구하는 기능).

 

 

사례3

 

평소에 허영심 많고 불성실한 모사꾼으로 여기고 싫어했던 여자를 꿈에서 반복적으로 보게 된 한 여자.

 

[자신이 싫어하는 여자를 꿈속에서 마치 자매처럼 다정하게 대했다]. 꿈꾼 사람은 스스로 심리학에 대하여 지적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여자였고 자기의 인격에 대해 매우 명확한 확신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다. 이 꿈은 그녀에게 자신의 권력 콤플렉스와 그녀의 숨은 동기들을 가리켜주며 그녀 자신이 그 다른 여자와 닮은 무의식적인 성격의 ‘그늘 안’ 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하였다고 융은 말한다. ‘그늘진 측면’, 즉 무의식의 그림를 자기의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 여성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는 언제나 이런 경우에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였다(투사와 그림자 인식 및 수용의 어려움)

 

 

 

5)일상적인 삶에서 나타나는 그림자의 투사의 예

 

- 그림자의 투사는 상호간의 불신과 반목, 증오와 갈등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그는 틀림없이 그런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을 거야"라는 터무니없는 선입견을 서로 상대방에게 가지고 있으면 그림자의 상호투사는 두 사람사이의 오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투사된 그림자의 내용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면 "그것 봐, 내말이 틀림없잖아. 그는 그런 사람이야"라고 단정지음으로써 투사를 강화시킨다(사회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 그림자의 투사는 직장동료, 선후배, 청소년친구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크던 작던 자주 일어난다. 형제자매는 물론 시누이 올케사이, 또는 세대간,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권위적 존재와의 관계에서도 그림자의 상호투사는 일어날 수 있다.

 

아들이 실제 이상으로 아버지를 무서워하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필요 이상으로 거북하게 느끼거나 어려워하고, 시누이 올케사이에도 서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 우리는 그림자의 투사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람들 사이의 "오해"는 항상 그림자의 무의식적 투사에 의해서 비롯된다.

 

 

(1)가족 중의 “미운오리새끼”

 

가족 중에 온 가족이 미워하는 구박둥이이며 '미운오리새끼'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족성원의 그림자의 투사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에는 그림자의 개인적인 투사라기보다는 집단적인 투사의 결과이다

 

(가족구성원 중에서 독특한 성격을 지닌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나머지 가족구성원들의 그림자가 무의식적으로 투사되고, 그가 그 역할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게 되면 가족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저 애는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 모양이지?" 등의 표현에 바로 가족그림자의 투사로 인한 '희생양'의 의미가 담겨 있다)

 

 

(2)부모-자녀, 부부간에 나타날 수 있는 그림자의 전이와 투사

 

A. 부모-자녀관계

 

딸이 어머니의 그림자를 의식 또는 무의식 중에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임으로써 어머니의 무의식의 그림자를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기겁을 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기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고 딸에게 투사하여 딸의 잘못된 행동만을 야단치거나 몹시 걱정하고 통제하려 든다. 그것은 둘 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다가 결국 둘다 불행해진다.

 

그림자란 대개 모든 면에서 열등한(그래서 무의식에 억압하려 했던) 성격측면이므로 도덕적으로도 열등한 경향을 지니고 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며 이성관계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고 모든 면에서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어머니의 무의식에는 정반대로 "억압된 자유로운 사랑에의 욕구, 육체적 감각적 쾌락, 물질적 탐욕, 사치하고 싶은 마음" 등 여러특징을 가진 그림자가 우연히 딸에 의해 계승되어 실천에 옮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발견한 어머니는 딸의 '방종한' 행동을 비난함으로써 더욱 그런 행동을 부채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딸의 '부도덕한 행동'을 고치기 전에 어머니 자신의 '부도덕한' 그림자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존경받는 교수나 성직자의 ‘망나니 아들’도 이와 같은 그림자의 무의식의 배열 또는 옮김의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청소년의 문제를 다룰 때 부모들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그림자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제통각검사(TAT)의 12번 카드 -

 

딸의 어머니에 대한 무의식적 태도를 파악할 때 주로 사용한다>

 

B. 부부관계

 

또한 그림자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서 사회적으로 선한 사람이 악한 반려자를 거느리는 경우 가 있다. 그는 괜찮은 사람이지만 참모나 비서는 고약한 사람이라든가, 청렴결백한 가난한 학자

 

나 공무원 남편과 유능한 투기꾼 마누라와 같은 결합을 우리는 현실에서 드물지 않게 발견한다.

 

 

(3)그림자가 없는 사람, 그림자가 없는 가족

 

사람에게 그림자가 없다면 그는 "죽은 사람"이거나 "신"이다. 그림자(열등한 성격의 측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장담하거나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집단이 요구하는 선한 마음과 행위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굳게 믿으면서 온갖 사회악에 대하여 연민의 정을 가지거나 혹은 멸시하는 사람 - 그런 사람은 이른바 '그림자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 '인격자'임을 자처하고 확신하며 인격자인 양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 그림자가 없는 사람은 위선자이거나 이중인격자, 또는 각종 신경증을 일으킬 조건아래 있는 사람이다. 즉 무의식적 그림자에서 단절되어 의식의 분리가 일어나고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므로 누구나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노이로제가 되지는 않는다. 자기에게 그림자 따위는 없다고 자처할 때 그림자가 자신 속에 있는데 보지 않으려 할 때 그것이 바로 신경증의 온상이 된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를 무의식간에 크게는 사회, 작게는 가족 중의 누군가에게 옮겨놓는다.

 

(ex1.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옮기면 그 아이는 부모의 그림자가 되어 부모대신에 가족 내에서 악역을 맡는 속죄양의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화나 인식되지 못한 부모의 그림자는 생물학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자식들에게 유전된다. 가정의 평화를 글자그대로 강조하여 모든 가족성원들이 겉으로는 평화롭게 협동하면서 무의식 속에 적개심을 억압하고 있는 가족의 가짜-협동성(pseudo-community)을 개인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좋지 않은 가족관계로 알려져 있다).

 

 

(ex.2 대학에 가고 싶어 했으나 경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어머니가 공부를 못한, 영어를 못한 '한'을 오랫동안 억압하여 마음속에 품고 있을 때 가족 중의 누군가를 대상으로 삼아 '한풀이'의 희생물로 삼는다. 그리하여 결국 자식의 정신장애라는 댓가를 치르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한'의 이름으로 표현되는 그림자에는 공부 못한 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 가난에 대한 한, 빽없고 힘없는 것에 대한 한 - 부모가 스스로 그 한을 풀거나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부모의 한을 채워주려는 아이가 생기게 된다. 그것이 요행히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때때로 아이 자신의 길과는 다른 길을 택하게도 만든다. 그리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다 실패하거나, 사법고시를 쳐서 수없이 떨어져서 만성적인 신경쇠약증에 걸려 시달리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4)집단그림자의 형성과 투사로 인한 갈등과 편견

 

:특별한 편견없이 순수한 동기에 의해 만들어진 집단도 일단 만들어지면 다른 집단의 그림자의 집단적 투사를 받아서 좋지 않은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집단활동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그것이 편견에 의해 형성되거나 배타성, 독선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때 여기에는 언제나 집단적 그림자의 형성이 가능해지고 그 투사로 말미암은 집단간 불필요한 갈등이 생긴다.

 

cf. 그림자투사를 받기 쉬운 대상인 정치지도자나 유명인

 

- 집단은 지도자 개인의 인격을 보기 보다는 투사된 그들의 그림자를 보고 있다. 투사된 그림자의 부합되는 경우 신격화되나 그렇지 못할 때 집단은 실망과 충격을 받으며 때로는 무자비하게 그 권위자를 매장시켜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중세독일에서의 마녀사냥 - 마녀는 대부분 정신질환자였는데 중세의 수도승들은 이들에게 마녀라는 낙인을 찍어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불태워 죽였다. 마녀는 중세 서양인들의 무의식에 억압되었던 색정적 그림자였으며, 이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이들에게 뒤집어 씌었다>

 

 

3. 그림자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 그림자 그 자체는 추악하고 열등하고 부정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살아있는 인간에게 ‘인간다움’이나 ‘인간의 실체성’(실수도 할 수있고, 잘못도 할 수 있는)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 그림자가 원래부터 그렇게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 버려져 있어 발달될 기회를 잃었을 뿐이며, 그것이 의식되어 햇볕을 보는 순간, 그 내용들은 곧 창조적이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 그러면 어떻게 해서 겉으로 보아 파괴적이고 위험하며, 부정적인 작용을 나타내는 그림자를 창조적으로 전환시킬 것인가?

 

: 그 열쇠는 “자아의식이 무의식에 대하여 어느 만큼 관심을 가지고 그림자의 존재를 깨닫고자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이 깨달아질 때 의식의 변화가 생기며 그림자의 부정적 작용이 해소된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속의 그림자들을 하나씩 소화시켜 나갈 때 우리의 의식은 그만큼 넓어지며 자기 자신의 통찰은 그만큼 깊어진다.

 

 

즉 自己反省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투사된 자신의 무의식적 그림자를 다시금 나(자아)에게 되돌려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작업을 하여 자신의 그림자가 깨달아질 때 의식의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그림자의 부정적인 작용은 해소되어, 자아의 삶을 돕는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기능으로 바뀐다.

 

- 인간의 마음 속에 얼마나 무서운 그림자가 있을 수 있는가를 직시하는 것이 “심리학적인 의미에서의 성숙의 첫단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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