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권혁주 주교, “강 파괴는 도적질”(UCANNEWS)
권혁주 주교, “강 파괴는 도적질”
안동교구, 4대강 반대 미사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강을 함부로 파괴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재산을 도적질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혁주 주교는 9월 6일 안동교구 목성동 성당에서 열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 강론을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권 주교는 강을 살려야 하는 이유는 “우리 후손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기 때문이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은 고여 있으면 썩게 마련이며, 물이 썩으면 온갖 생명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이런 상식적인 논리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 지금 중단해야
안동교구에서 처음 열리는 4대강 반대 미사에는 다른 교구 사제와 신자, 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미사 뒤 성당에서 안동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하지만 다수 국민들이 신뢰하지 못한다”며, “태풍에서도 드러났듯이 4대강보다는 피해가 심한 소하천이나 도시 저지대를 우선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공정의 몇십 퍼센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만둘 수 없다는 주장을 하지만,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90퍼센트의 공정이라 할지라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정부가 찬성과 반대 양측 전문가를 초청해 TV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과 “국회가 4대강 사업을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