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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주교구] 부정선거규탄! 민주주의 회복!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를 바라는 시국미사

DOUGH 2014. 3. 4. 15:33

 

 

천주교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정선거규탄! 민주주의 회복!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를 바라는 시국미사

 

 

 

 

 

강론 : 이동훈 신부

 

찬미 예수님!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는 동계올림픽이 지금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나라는 TV방송으로만 보면 많이들 열광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누는 스포츠 경기로 우리들이 감동하는 것은 그들의 훌륭한 기술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기술에 도달하기까지 흘린 선수들의 피눈물과 노고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실력을 겨루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라는 방식은 그것을 스포츠 정신이라고 이름 할 정도로 누구나에게 설득력을 가지는 올바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판명되기 때문입니다.

 

나약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각고의 노력과 피눈물로 일구어낸 최고의 기량을 다른 이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누는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세상을 우리가 어떻게 일구어 나가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선관위에서는 스포츠와 선거의 공통점은?” 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답은 페어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페어플레이가 아니었음이 여러 가지 증거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군 사이버 사령부, 보훈처 등의 국가기관이 조직적이고 방대한 규모로 개입하였기에 이는 명백한 불법 부정선거였습니다. 선거과정에서의 경찰청의 개입, 전자개표기의 문제와 개표과정에서의 수많은 부정 의혹들도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메달을 따더라고 추후에 약물복용 등의 부정사실이 드러나면 메달을 박탈하고 실격 처리하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선관위의 말대로 스포츠와 선거가 페어플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 부정을 통한 대통령 당선은 박탈되어야 하고, 실격 처리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정원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 총장의 사생활을 캐는 방식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국정원 수사에 외압을 넣었던 김용판 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거짓을 새로운 거짓으로 막으며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들은 권력의 시종이 되어 거짓의 선포자가 되어 국가 공동체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데, 현재 우리 국가 공동체 혼란의 근원은 진실을 알리려는 이들의 외침이 아니라, 진실은 은폐하고 거짓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이들에 의한 것입니다. 거짓말을 한 번 하면 그 다음에는 앞의 거짓말을 맞추기 위해서 다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둑질을 하게 되면 그 도둑질한 물건을 감추고 사용하기 위해 다른 거짓말이나 거짓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거짓의 고리는 그것을 감춘다고 해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거짓 자체를 시인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설 때 하느님은 그러한 결심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은총을 주신다는 것이 우리 가톨릭교회의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인 고해성사입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142의 안현수·추성훈 선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체육계의 파벌과 특권 쌓기 등의 부조리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일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벌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무엇이 안 선수로부터 태극기를 빼앗아 외국으로 내몰았는지 자성하라라며 체육계를 정조준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체육계 부조리와의 전쟁을 선포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분야 업무보고에서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가 무엇인지, 빙상계의 파벌과 부정, 부조리에 의한 것이 아닌 지 살펴봐야 한다고 하루 전 날인 지난 13일 언급한 것에 대한 LTE급으로 빠른 새누리 당의 즉각적인 조치라고 보여 집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것에 이렇게 격분하며,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정치인들이 부정선거로 인해 민주주의의 메달을 놓친 것에는 왜 그리 아무런 관심도 없고, 오히려 감추기에 급급한지 모를 일입니다.

 

자신의 눈에 든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 속에 든 티끌을 나무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체육계의 부정, 부조리만이 아니라 더욱 더 급하고 소중한 자신들이 속한 정치계의 부정과 부조리에 먼저 손을 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체육계나, 정치계나,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 모든 영역들이 페어플레이를 하는 국가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는 페어플레이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거를 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선거 부정 의혹문제를 두고 중앙선관위와 지역 선관위 100곳 이상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고발당했습니다. 그러나 고소인 진술조차 받지 않고 각하시켜버린 지검과 고검이 있는가 하면, 진술을 받은 경우에도 피고소인을 부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월 초에 유권자 1만 여명이 참여하여 대법원에 18대 대통령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 안에 재판을 개시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을 무시하고 대법원은 아직도 재판기일조차 잡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엄중한 선거법에 의거해 법대로 조속히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선거관계법을 보완하고 선관위와 국정원 등의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이사사야 예언자는 정의의 결과는 평화가 되고 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과 신뢰가 되리라(이사 33,9)”고 선포하였습니다. 이처럼 평화로운 세상의 선재 조건은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임을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성경을 통해 알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톨릭교회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은 진정한 우리나라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지난 해 1130일 대전교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부정으로 얼룩진 지난 대선의 상처, 그것은 다른 거짓말로 덮어서 치유될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과 국가적 폭력에 맞서 굳건히 싸워온 예수님과 예언자들의 말씀을 따르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오늘 1독서에서 우리의 믿음이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야고 1,2-3)”라고하신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진실을 위해 우리의 어께에 지워지는 십자가를 기쁘게, 끝까지 지고 갈 것입니다.

 

믿음으로 지워진 십자가는 우리에게 인내를 안겨다 줄 것이며(야고 1,3),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야고 1,4)

 

야고보 사도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야고 1,11)

 

부정선거라는 거짓 악의 고리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살리기와 같은 거짓 정책들의 실정 고리와 이어지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와 같은 거짓 정책으로 획득한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새로운 거짓 정부를 탄생시키는 이 악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져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뒷전인 채 자신들의 안위만 몰두하다가는 언젠가 멸망할 것이라는 야고버 사도의 말씀을 대통령과 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그 악의 고리에 묶여 있다면 과감하게 그 고리를 끊고 나오는 것이 자신과 조국을 위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거짓은 빠르지만 반드시 패하고, 진실은 느리지만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정의의 결과는 평화가 되고 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과 신뢰가 되리라(이사 33,9)”

 

우리나라 국가 공동체의 평화를 염원하며 여기 모인 형제자매 여러분!

이 미사를 통해, 이 나라에 정의가 바로 서서 공정한 사회가 되어, 영원히 평온하며 신뢰가 싹트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정의롭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께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아멘.

 

 

 

 

 

---------------------------- 원주교구 시국 성명서---------------------------

 

 

정의의 결과는 평화가 되고

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과 신뢰가 되리라”(이사 32,17)

 

 

지난해 815일 원주교구 사제들은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건과 이에 관한 경찰청의 허위 발표, 국가 기밀문서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으로 공개하고 이를 선거에 악용한 사실을 규탄하였다. 진실과 정의가 사라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현 정치상황에 대하여 사제로서 침묵하고 외면할 수 없기에 시국선언이란 형식으로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국정원 개혁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하였다.

 

그 후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기대하며 깊은 인내로 기다리고 또 기다려 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사제들뿐만 아니라 국민 다수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한 채 우리 모두를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국정원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캐는 방식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며 국정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최근에는 국정원 수사 외압으로 의혹을 받았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은 정치인들의 싸움으로 요원해지고, 그동안 피땀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과거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거짓 언론은 진실의 여부를 판별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함에도, 진실을 바라는 이들을 종북주의자로 매도하며 국가 공동체를 분열로 몰고 가는 주범이 되고 있다.

 

성경에서 이사야 예언자가 정의의 결과는 평화가 되고 정의의 성과는 영원히 평온과 신뢰가 되리라(이사 32,17)고 선포한 것처럼, 국가의 참된 평화는 정의를 바로 알리고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전 방위로 개입한 관건 부정선거인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과정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 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부정 대선개입 행위의 총 지휘부였던 국정원을 해체하라!”

                “전 방위적 관권 부정선거의 총책임자 이명박을 처벌하라!”

                “총체적 불법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는 회개하고 책임지라!”

                “권력의 시종 언론은 회개하고 언론의 본분에 충실하라!”

 

 

2014217

 

천주교 정의구현 원주교구 사제단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출처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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